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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화를 다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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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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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녁늦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와이프가 말도 없이 밖으로 조용히 나간다

잠시 슈퍼를 가나?  

아무생각 없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말도 없이 어디갔지? 하면서 전화를 해 보려다가 나갈때 얼굴에 그늘이 지어져 있길래  

마사지나 받으러 갔나... 하고  

그냥 기다리다보니 곧 돌아왔다 

 

어디 갔다 왔는지 물어보진 않았지만 기분전환 정도는 하고온 얼굴이었다

 

(퍼옴) 

다음날 아침 차에 타려고 보니 분명 엊그제 세차하고 깨~~~끗한 차가  

흙탕물을 다니고 왔는지 더러워져 있길래 

와이프한테 어제 저녁에 차 가지고 나갔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어딜 갔다 왔냐니까 말해주기 민망한지 말을 흘려버리길래 나도 더 묻지는 않았다

 

나한테 구구절절 이래저래해서 힘드니 잠시 바람좀 쐬고 오겠노라 말 하기도  

지쳐버린듯 한 와이프에게  

기분 전환 할 만한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 해 주지는 못해도

눈치껏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행동을 평소와 달리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주말은 반납하고 평일도 퇴근이 늦어지는 일도 많고 늦지는 않더라도 멀리  

지방까지 다녀오는 일이 부지기수... 

집에 오면 밥먹고 기절... 어쩌다 쉬는날도 졸음이 쏟아져 가정에 충실 하기 힘든 시기가 된다 

 

 

그 와중에 아이 둘은 엄마를 힘들게 하고 남편은 늦거나 필요한 시간에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오죽 힘들까...생각이 들었다 

 

몇일이 지났을까 둘째 돌잔치 준비에 신경쓰고 그런 시기에 터져버렸다

 

 

(퍼옴)

차라리 내가 뭘 잘못했으면 싸우기라도 하든 잘못했다고 빌든 하겠지만 뭐  

그런상황이 아니라서  

최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남편으로써 나름대로 기분을 풀어주었다 

 

무려...새벽 4시까지..대화를....다음날 일찍 지방으로 일 가야하는데도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이 상황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모든걸 포기 할 것 같은 늬앙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잘 마무리(?) 되어 화산활동은 멈추었다 

 

(퍼옴)

 

 

사람들마다 각자 화가 났을때 푸는 방법 혹은 다스리는 방법들이 있을것이다

 

술 마시는 방법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

먹는 방법

우는 방법

무언가 부숴버리는 방법

소리지르고 욕하는 방법

등등... 많은 방법이 있을텐데

 

나는 때마다 다른거 같은데 되도록 내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감해줄 대상과  

이야기를 하든 만난다 

그런데 그 대상마저 공감해줄 상황이 아니거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낼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다 

가정과 일에서 동시에 터질때는 웃음밖에 안나온다 

 

멘탈관리 잘 한다고 주변에서 자주 듣지만 그건 잘 하는게 아니라  

'잘 하는 척'을 하느라 마음에 병이 생겨버리기도 한다

 

(퍼옴) 

 

책에서 읽었던가?  

극지에 사는 이누이트인들은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하던 일을 멈추고 걷는다고 한다 

 

그냥....아무곳이나 계속 걷는다..무작정 걷는다.. 언제까지? 화가 가라 앉을 때까지...

그리고 계속 걷다가 화가 가라앉으면 막대기를 그 자리에 꽂아 두고 돌아온다고 한다

화나게 한 대상에 대한 감정, 미움, 원망, 분노, 서러움 등등 막대기에 걸어두고  

돌아오는 것이라고 한다 

 

 

 (퍼옴) 

일반적으로 갑자기 화가 치밀었을때 15초만 아무 말 없이 시간을 가지면  

가라앉게 된다고 한다 

'화' 라는 감정은 감성에서 이루어지고 이 화난 감성이 이성적으로 돌아오는  

일반적인 시간이라고 한다 

 

정말 화가 치밀게 되는 상황이라면 15분도 모자를것이다

 

 

 

아마 와이프도 어디 갔다온지 말 하고 싶지 않은건 어딘지 모르는 그곳에 기다란 막대기를  

꽂아 두고 분노와 원망, 서러움 들을 두고 돌아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물론 지금 당장 막대기 몇개들고 수 키로를 걸어가서 꽂아오고 싶지만.... 

과연 화나게 한 대상은 알지도 못할 일을 

내가 비우고 올 수 있을까.... 

  

 

어찌보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는 과정은 손가락이 자판을 끝없이 걷는 일이고 

마우스로 클릭하는 과정이 막대기를 꽂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하니 한숨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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