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컴터를 많이하네요 

 오늘은 날 잡고 스토리를 쓰라는 날인지 계속 쓰게 되네요 ^^ 

 

오늘 오전에 작년에 계약하시고 현재 입주하고 살고계신 

L건축주님께서 느닷없이 연락하셔서 회사에 있냐고 물으시네요 

 

그래서 오늘은 내방약속이라 회사에 있다하니 30분 정도 차 한잔하러  

오신다기에 그러시라고 했죠... 

 

저는 회사랑 무슨 일이 있나 부랴부랴 담당했었던 실장님들꼐 여쭤봤는데 

특별한 거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잔뜩 겁먹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왠걸... 

 

도시락을 싸 오셨지 뭐예요 ㅠㅠ

감동의 쓰나미 ㅠㅠ

작년 3월쯤 계약하시고 가을에 입주를 하셨던 L 건축주님께서는

당시 저를 많이 믿고 계약을 진행하셨었는데

공사진행간에 현장에서 트러블이 조금 있었습니다.

사실 트러블이라긴 좀 그렇고 건축주님께서는

공사중에 이렇게 저렇게 많이 꼼꼼하게 하길 원하셨지만 성격상

직접 대놓고 이래라 저래라 말씀을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연락을 했었지요..

그때 당시 전화를 점심식사 시간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제가 건축주님께 지금 당장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거기서 뵙죠!"

밥도 못먹고 현장에 도착한 저는 소장님과 현장근로자님들께

시원한 피로회복제를 나눠드리며

꼼꼼하게 잘좀 부탁드리니 건축주님 마음 놓이도록

잘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건축주님의 염려를 놓아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려는 시간에 건축주님께서

식사는 했냐는 질문에 제가

"아뇨, 아직 점심도 못했습니다.^^ 바로 달려오느라"

그제서야 건축주님은 밥먹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부려먹었다면서

굉장히 미안해 하셨고, 밥을 사주신다고 하셨는데

스케쥴상 제가 밥먹을 시간이 되지않아

아쉽지만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에 마음에 걸렸었던 건축주님은 언젠가 꼭

저에게 밥을 챙겨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김밥과 과일을 싸 오셔서 제가 먹는것 까지 보고 가셨답니다.

건축주님 사진좀 찍겠다고 하니 한사코 그건 안된다 하셔서

음식사진만 올리게 되었네요...ㅠㅠ

여태까지 많은 감사의 선물을 받아보았지만 이만한 감동의 선물은 없었던 듯 합니다.

그 날 제가 다녀간 후 현장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소장님도

정말 신경 잘 써서 잘 지어주셨고 겨울도 정말 따듯하게 지내셨다며

인사를 건내셨습니다.

저는 처음 상담할 때 부터 무조건 고객님의 입장에 서려고 노력을 많이합니다.

몇번의 언급을 했지만 건축주님들은 저를 믿고 계약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언제까지나 건축주님의 편이고, 언제까지나 신뢰를 잃어선 안되는

건축주님의 든든한 조력자 입니다.

L건축주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건축주님께서 근처 꽃나들이 오실 계획이 있어서  

챙겨오신거라네요. 일부러 오시긴 아무래도 거리가 ^^